대부분 기독교 교단들이 9월 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이 총회 때 다뤄질 헌의안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관련 이슈가 헌의안의 상당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철 고신대 교수는 지난 27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미래교회포럼 3차 포럼에서 고신총회 헌의안 분석을 중심으로 고신총회가 코로나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발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오는 9월 있을 제71회 고신총회 상정안건 81건 중 코로나19와 관련된 안건은 12개(14.81%)였다.
이 교수는 “총회에 상정되는 의제의 다양성을 고려할 때 특정 주제 및 그와 관련된 이슈가 15%에 육박하는 건 그 자체로서 노회와 교회들의 관심이 지대함을 의미한다”며 “코로나19와 관련된 사항을 매우 엄중하고 시급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 교수는 코로나19 상황 속 전국 교회가 느끼는 답답함이 헌의안에 담겨 표출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미자립교회 지원을 위한 실제적인 위원회 조직 및 구성’ ‘미래기획단 구성 및 신앙생활백서 발행’ 등을 예로 들며 “고신 산하 노회 및 교회들이 기존 목회현장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19와 같은 상황 속에서 위원회 혹은 제도에 기초한 체계적인 방향성을 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현장교회가 코로나19로 인해 혼란스럽고 불안한 상태임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며 “그만큼 현장교회는 안정감 있는, 명확한 목회적 방향과 지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회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시선과 인식이 교회 현장 사역에 장벽으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경기북부노회는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재난과 위기에서 정부 및 방역 당국과의 효과적인 의사소통 추구’ 안건, 부산동부노회는 ‘한국교회의 추락한 사회적 신뢰도 회복을 위한 방안 및 전도전략 연구 요청’ 안건을 냈다.
09.04.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