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남성·목사에 기울어진 한국교회 교단총회의 권력을 청년·여성·평신도에 분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성 총대 할당제, 세대별 총대 쿼터제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한국기독청년협의회 기독교반성폭력센터 교회개혁실천연대 등은 19일 서울 중구 새길교회에서 ‘기울어진 총회는 응답하라, 2021 교단총회 정책제안’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정태 사랑누리교회 목사는 “한국교회는 ‘성장’을 위해 자본주의식 번영 복음 아래에 들어가 스스로 포로가 됐다. 코로나 사태로 개신교가 반사회적 집단으로 낙인까지 찍히게 된 지금, 교회는 변해야만 살 수 있다”며 기자회견을 연 배경을 설명했다.
강호숙 기독교반성폭력센터 공동대표는 성 불평등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남녀 위계적인 직분 제도와 교회 헌법으로 인해 여성은 남성과 똑같이 신학을 전공해도 차별적 직위와 처우를 받는다”며 “여성 안수를 반대하는 교단이 여전히 있는가 하면 여성 사역자들은 임신과 출산으로 부당해고를 당한다”고 꼬집었다. 또 2000여년의 교회 역사 속에서 성경을 가부장적으로 해석한 탓에 성 역할 분업 강조, 성 비하 등이 담긴 성차별적 설교가 만연하다고 비판했다.
08.28.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