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하나돼 절반의 광복을 복음통일로 완성해야”

광복절 앞두고 교계 메시지

기독교 주요 교단 및 단체들이 8·15 광복절을 맞아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수많은 애국선열과 순교자들이 믿음 안에서 아낌없이 목숨을 바쳐 일궈낸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국교회가 계승해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소강석 목사)은 12일 광복절 76주년 총회장 메시지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예장합동은 “해방의 날은 민족말살정책으로 일관한 일본의 폭압을 이겨낸 우리 민족의 위대한 쾌거였다”며 “독립투사들의 피맺힌 항거의 결실이었고, 선진들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의 위대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특히 “죽으면 죽으리라는 신앙과 헌신으로 온 열정을 불태운 선진들은 대한민국을 일궈낸 위대한 영웅”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다만 예장합동은 “아직 분단의 벽을 깨뜨리지 못한 것이 송구하다”며 “피 흘림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의 꽃길을 열어가자”고 말했다. 이어 위대한 조국 대한민국과 한민족을 가슴에 품고 함께 걸어갈 것을 한국교회에 권면했다. “한국교회의 선교, 나라와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함께 헌신하자”는 말도 덧붙였다.

초교파 목회자연합기구인 미래목회포럼(대표 오정호 목사) 역시 성명을 통해 한국교회가 절반의 광복을 하나로 완전히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목회포럼은 “피 흘려 지켜낸 우리 선조들의 노력에 부끄럽게도 작금의 한반도는 진정한 광복이 아닌 절반의 광복만을 이뤘다”며 “남과 북은 다시 갈라졌고, 분단의 상처는 오늘까지도 아물지 않았다. 더욱 안타까운 건 우리나라 안에서의 쪼개지고 갈라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교회가 하나 됨에 앞장서야 한다”며 “무엇보다 분열과 갈등의 표본이 돼 버린 한국교회가 통회자복하는 심정으로 회개하고 각성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지형은 목사) 또한 “역사의 망각은 남북의 분단과 강고한 독재체제를 낳았고 광복을 미완성으로 만들었다”며 “성결인은 이런 상황을 깊이 자각하고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성은 “한국 기독교가 갱신되기를 기도하고 성경의 가치관으로 교회와 사회가 바로 서는 데 헌신하자”며 하나님 말씀을 따라 진정한 광복의 역군이 될 것을 다짐했다.

08.2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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