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자연, 대면예배 일부 완화 비판

“코끼리에 비스킷 하나 던져주는 행태”

예배 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예자연)는 방역당국의 대면예배 허용 인원 완화 조치에 대해 ‘코끼리에 비스킷 하나 던져주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지난 6일 수도권에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연장하되, 종교시설에 내려진 방역 지침은 일부 완화했다. 이에 따라 종교시설의 경우 9일부터 같은 시간대 공간별로 수용인원의 10% 이내, 최대 99명까지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예자연은 8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아직도 자신의 권력과 명령으로 교회 인원을 통제하고 예배 방식을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며 “이번 10%의 비율에 99명 한정하는 방안이 바로 이 착각 속에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과연 99명의 근거는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라며 “담당 공무원의 단순한 숫자 놀음의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고밖에 보이질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 목사)도 정부 발표 직후 논평을 내고 “이제라도 4단계에서 1000석 이하는 10%까지 모일 수 있어 의미가 있으나, 자발적 협력 대상인 종교단체의 감정적 지지선이 무너진 상태에서 미흡한 개선안을 마련한 것은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최선의 방역지침을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집회를 진행해온 1000석 이상의 대형교회들에 대해 여전히 비합리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점은 아쉬움이 크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교회에서는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모든 예배에서 방역을 강화해 주심으로 교회를 통한 확산이 이뤄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08.1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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