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은 종교인이 무종교인보다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한국리서치가 지난 6월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녀 인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응답자의 74%가 ‘자녀가 있어야 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답변은 나이에 따라 차이가 컸는데, 20대 응답자 중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답한 비중은 48%인 데 반해 60대 이상 응답자 중 같은 답변을 한 비중은 87%에 달해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30대 응답자의 61%, 40대의 76%, 50대의 86%가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나이가 적을수록 자녀가 없어도 된다는 인식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종교별로 살펴보면 개신교인 중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82%였고 천주교인은 86%, 불교도는 83%였다. 반면 같은 대답을 한 무종교인의 비중은 65%에 그쳤다.
자녀가 있어야 하는 이유로는 ‘안정적 가정을 이루기 위해’가 60%로 가장 높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서’(49%)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30%) 등이 꼽혔다. 자녀가 없어도 되는 이유로는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 힘든 사회여서’가 61%였고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생활하기 위해’(50%) ‘자녀가 있으면 자유롭지 못할 것 같아서’(23%) 등 주로 경제적, 사회적 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됐다.
‘결혼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에 대해서는 기독교인 중 52%만이 ‘그렇다’고 답해 가장 낮은 동의율을 보였다. 천주교인의 54%, 불교도의 56%, 무종교인의 70%가 결혼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고 답했다.
08.14.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