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 한국선교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한인세계선교사대회가 13일 경북 포항 한동대에서 개막됐다. 대회를 주최한 한인세계선교사회(KWMF·대표회장 최근봉 선교사)는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해외선교사가 가입된 국내 최대 선교사 단체다.
개막식에서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지난 40여년간 미국에서 개최되던 한인세계선교사대회가 최초로 한국에서, 그것도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인재를 양성하는 하나님의 대학 한동대에서 개최된 것은 큰 영광”이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모든 크리스천은 선교의 사명자로, 각자 맡겨진 달란트를 최대한 발휘해 제자를 양성하고 차세대와 현지 선교사를 양성해야 한다”면서 “이번 선교대회가 세계선교에서 차지하는 한국선교의 위치를 확인하고 복음의 서진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총장은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선교사들은 새로운 선교 전략을 수립하고 한국교회는 선교사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면서 “한동대는 최근 글로벌사명원을 개설하고 보건 의료 법률 상담 복지 아동지원 등 선교사들이 직면한 16개 분야의 문제해결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영상축사에서 “코로나처럼 상황이 어떻든지 우리 크리스천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땅끝까지 전할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기성 이재훈 이찬수 목사도 영상축사를 보냈다.
이어 ‘성찰의 선교적 리더십’을 주제로 토론에 나선 이용웅 전 태국선교사는 “코로나시대 선교사는 참 제자가 되기 위해 더욱 급진적 선교가 필요하다”면서 “이것은 과격한 선교를 뜻하는 게 아니다. 복음의 본질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복음을 담는 그릇을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조언했다.
강승삼 전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도 “선교의 동기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으로, 그 운동의 동기는 아가페 사랑에 있다”면서 “우리 크리스천은 가장 가치 있는 일에 종사해야 한다. 전 교회의 선교사화 운동, 전 신자의 선교사화 운동에 힘쓰자”고 당부했다.
저녁 집회에는 조정민 베이직교회 목사가 본질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간증자로 나선 이루디아 인도 선교사는 “지난 760년간 한 번도 기독교 선교사가 들어가지 않았던 무슬림 지역에서 선교하다 보니 치열한 영적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남편의 교통사고와 항암치료 등 반복되는 고난 속에서도 고난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져야 함을 깨달았다. 고난의 상황에서도 계속 전진할 때 열매를 본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코로나 예방을 위해 PCR 음성 확인자만 입장을 허락했다. 대회에는 360여명의 선교사가 참석했으며, 선교사 자녀 출신 한동대 학생 16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섰다.16일까지 열리는 대회는 유튜브 ‘한동대학교회’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07.24.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