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교단체 인터콥선교회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의 징계 결정 직후 자진 탈퇴했다.
KWMA는 “28, 29일 부산에서 법인이사회를 열고 인터콥에 대해 2년간 회원권 정직, 3년간 지도를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월 KWMA 정책위원회가 인터콥 제명을 건의한 데 따른 것이다. 정책위는 당시 “인터콥은 선교현장에서 교회, 선교계와 독단적 부조화를 지속해 왔다. KWMA의 지도로 개선됐지만 여전히 한국교회로부터 항의받아왔다”며 “인터콥의 행동은 한국사회와 기독교계 정서에 반하고 한국사회가 한국교회와 선교에 부정적 태도를 갖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정책위의 제명 건의에 법인이사회는 징계로 가닥을 잡았다. 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인터콥에 비판적 시각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일정 부분 선교적 역할을 감당했다는 점은 사실”이라며 “제도권 안에서 한국교회와 함께 갔으면 한다는 판단에 따라 제명이 아닌 징계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징계 사실을 확인한 인터콥은 내부 논의를 거쳐 탈퇴서를 제출했다. 강요한 인터콥 사무총장은 “인터콥의 KWMA 탈퇴 문제는 오랜 시간 소모적 이슈였다”면서 “중요한 사역이 많은 KWMA에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인터콥은 탈퇴서를 통해 KWMA의 지도를 받으며 노력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논란의 대상이 된 데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올 초 인터콥이 운영하는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뒤 언론 보도에 대해선 “사실 왜곡과 과장 보도로 억울한 면이 적지 않았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07.17.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