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한국교회가 주안점을 둬야 할 점으로 교회 공동체성 강화라는 과제가 제기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한국성결신문 의뢰로 코로나 이후 신앙인식에 대해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23-26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 목회자와 성도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성결인들은 ‘코로나 시기 주일예배 방법’에 대한 질문에 48%가 ‘현장 및 온라인예배를 병행한다’고 답했다. 이어 현장예배(28.5%) 온라인예배(18.5%) 가정예배(2.5%) 순으로 나왔다.
‘코로나 이후 선호하는 예배형태’를 묻는 말에 절반에 가까운 45.2%가 ‘현장 대면예배(강화)’를 꼽았다. ‘현장 및 온라인예배 병행’이 43.2%로 근소하게 그 뒤를 이었다. ‘현장예배를 온라인예배로 대체해야 한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마음껏 예배할 수 없는 코로나시기를 거치면서 현장예배가 소중하다는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직분별로 분류해보면 담임목사, 장로, 권사의 경우 ‘현장예배 강화’를 택한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부교역자, 집사, 청년 등의 경우 ‘현장 및 온라인예배 병행’ 응답이 높았다.
교회 공동체성 강화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교회가 직면할 어려움’에 대해 ‘성도 간 교제 및 공동체성 악화’(32.3%) ‘모이는 예배 감소(주일성수 악화)’(29.9%) ‘교회 신뢰도 하락’(15.5%) ‘전도 및 새신자 유입 악화’(14.9%) ‘대면 교육과 훈련 악화’(3.8%) 순으로 나왔다.
주상락 명지대 교수는 “한국교회는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예배와 제한된 모임으로 교회의 공동체성 약화를 경험했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기독교 공동체의 영적 자산인 환대와 섬김, 코이노니아(교제)를 통해 진정한 공동체적 교회론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07.17.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