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이미지 강화·목회자 재교육…”

예장합동 미래대응과 부흥전략 간담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소강석 목사)이 24일 서울 서대문교회에서 ‘정책전략 개발을 통한 미래대응과 부흥전략’ 간담회를 개최하고 총회 미래전략 수립을 위해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 목사 장로 총대들은 목회자 재교육, 동사목사 제도 신설, 여성안수 문제, 기독교 이미지 강화, 작은교회 부교역자 수급방안 등을 요청했다.

서재철 천안 성실교회 목사는 “목회환경이 급변하는데 목회자 성품 교육과 함께 전임목사와 후임 목사가 원활한 리더십 이양을 위해 같이 사역하는 동사목사 제도를 논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미래 사회를 위해 총회에서 여성목사 안수 문제를 진지하게 연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호용한 서울 옥수중앙교회 목사는 “2003년부터 2800명의 어르신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사역을 하면서 비신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역개발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꼈다”면서 “특히 사회복지 사역을 하면서 가톨릭이 대사회적 이미지를 잘 만드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호 목사는 “개신교도 대사회적 이미지를 잘 만들어야 비신자뿐만 아니라 교회 낙심자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면서 “총회 차원에서 한국교회 이미지 제고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김신근 서울 해성교회 목사는 “요즘 대형교회에는 부교역자 지원자가 몰리지만, 농어촌교회, 성도수 100명 미만의 작은교회는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총회와 신학교가 장학금 문제를 해결해주고 작은교회 사역을 실천신학 과목 학점으로 인정해 준다면 부교역자 수급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총회 결의 후속처리를 분명하게 하고 총회본부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소강석 총회장은 “현대인의 의식구조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지만,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부흥할 것이라며 안일하게 대응해왔다”면서 “2007년 아프가니스탄 사태 이후 교회가 속수무책으로 뭇매를 맞은 것도 이런 안일한 자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 총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예배 주도권까지 정부에 넘어가는 현상이 벌어졌다”면서 “이런 위기상황에서 영적 가치를 분명하게 제시해 교회 헌신도가 높은 복음의 골수팬, 부족공동체 개념을 강화해야 한다. 디지털 시대 메타버스 등을 활용해 복음전파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사를 준비한 노재경 교육국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무종교인, 탈기독교인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다음세대 교육, 소그룹 중심의 교회 등 총회 미래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희 총회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모아 전략개발팀을 만들고 총회 때 교단 발전을 위한 어젠다를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는 25일 오전 11시 대전중앙교회, 오후 3시 대구 반야월교회에서도 열린다.

07.0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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