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빈부격차 등 사회경제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독교 관련 단체 200여곳이 연대해 희년상생사회적경제네트워크(희년상생넷)를 창립했다.
희년상생넷 창립준비위원회(위원장 임종한 인하대 교수)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희년상생넷은 구성원의 자주·자립·자치적 사회적경제 활동을 바탕으로 희년 정신을 구현해 소외와 배제 없는 사회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성경에 따르면 50년마다 돌아오는 희년이 되면 모든 유대인 노예가 해방되고 빚이 탕감됐다.
임 위원장은 “2050년 탄소 배출이 제로가 되지 않으면 지구 생태계는 돌이킬 수 없게 파괴될 위기에 처했고, 한국은 급격한 고령화와 사회 불평등 심화 속에 노인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부동의 1위를 10년간 차지하고 있다”며 “희년상생넷은 약탈 경제의 종식, 사회적 약자의 권리 회복 및 자연과 더불어 삶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위기 대처를 위한 햇빛발전소협동조합, 공동체 통합 돌봄,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등에 자원봉사자가 2030년까지 100만명 참여하는 ‘한국형 디아코니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용복 아시아태평양생명학연구원장은 “현재 우리는 시대적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경제적, 생태적 위기를 맞았다”며 “한반도에서 희년을 새롭게 선포하는 건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해방선언이며 희생적인 사랑으로 이웃 돌봄의 길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축사했다.
이날 임 위원장은 희년상생넷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김 원장과 이일영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가 고문으로 위촉됐다. 강정칠 부산연탄은행 목사, 고선미 전주의료사협 상임이사 등이 이사로 일한다.
06.26.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