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신 총회(총회장 박병화 목사)가 올해로 총회 설립 40주년을 맞아 14일 서울 강남구 화평교회(이광태 목사)에서 ‘급변하는 세상, 바른 신앙으로 새롭게’를 주제로 ‘합신 총회 4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현장에는 방역수칙을 준수한 주요 관계자들만 참석했으며, 유튜브 ‘합신40주년’ 채널로 온라인 생중계됐다. 국내외 노회 관계자와 소속 선교사들은 온라인 줌으로 접속했다.
박병화 총회장은 ‘은혜의 40년’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지난 40년은 ‘광야 생활’이었으나 하나님의 날개깃 아래에서 보호받고 양육받으며 여호와가 우리의 목자가 돼주셔서 조금도 부족함 없는 은총의 나날이었다”면서 “광야 생활을 끝내고 안정된 ‘가나안 땅’에서의 생활을 하게 된 지금도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을 부둥켜안고 살아가기 위해 날마다 하나님을 찾으며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 수 없음을 고백하자”고 말했다.
과거를 돌아보고 교단의 미래 발전을 도모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이상규 백석대 석좌교수는 ‘밖에서 본 합신총회 40년-합신의 역사와 한국교회에 끼친 영향’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예장합신이 그동안 한국교회사에 있어 교회정치에 경각심을 주며 ‘바른 교회’의 이상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교회정치, 교권에서 자유롭고 깨끗한 교회로 인정받으며 교회의 개혁을 주창하는 개혁주의 신학의 확산에 이바지했다고도 했다.
이 교수는 “예장합신이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을 보여주는 건실한 교단으로 남아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오늘처럼 혼탁한 교회 현실에서 교회의 본질에 충실하며 교회의 사명 완수에 최선을 다하는 사명에 모범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상혁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합신 총회의 역사와 한국교회사적 의미’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정암 박윤선(1905~1988) 목사 등이 과거 ‘분열주의’란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예장합신의 전신인 합동신학교를 설립한 뜻을 살폈다. 안 교수는 “정암은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우길 원했다”면서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의 구호 아래 모인 예장합신은 교회에 내재하는 불완전성에 대한 계속된 개혁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장합신은 이날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작은교회 살리기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했다. 김명호 합신40주년기념대회 기획위원장은 “교단 내 농어촌, 개척, 미자립, 다음세대 등의 분야에서 주목할 작은교회 50곳을 우선 선정, 후원하는 ‘작은교회 살리기 서포터스’의 시작을 알린다”면서 “교단 내 작은교회를 보다 더 효과적이고 실제로 도울 다양한 비법을 향후 10년간 매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선언문 ‘우리의 다짐’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교권주의와 개교회주의의 폐해를 극복하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연합과 교제를 이뤄나가겠다는 뜻을 담았다.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만을 설교하며 오직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임을 전하고 선교할 것과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지교회와 선교사를 돕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긍휼 사역과 공적 선을 적극적으로 행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06.19.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