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가 북한에 억류돼 있는 선교사들의 석방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한복협은 현재 북한에 3명의 한국 선교사가 억류돼 있다며 이들의 석방을 위한 선언문을 11일 6월 월례조찬기도회에서 발표했다.
한복협이 밝힌 북한 억류 선교사는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다. 한복협에 따르면 김정욱 선교사는 한국기독교침례회 소속 목사로 2007년부터 중국 단둥에서 북한주민 쉼터와 국수공장을 운영하며 대북 선교와 인도적 지원 사업을 병행해왔다. 그러다 2013년 10월 체포됐고 이듬해 5월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중앙총회 소속 목사인 김국기 선교사는 2014년 10월 체포됐다. 그는 2003년부터 북한동포, 조선족 등을 돌보는 동시에 의약품과 의류, 농기계 등 대북 지원 사역을 펼쳐왔다. 2014년 12월 체포된 최춘길 선교사는 2015년 6월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현재 7년째 억류 중이다.
한복협은 미리 공개한 선언문에서 “북한에 억류돼 있는 선교사들은 주님의 지상명령을 온몸으로 순종하며 동포애를 갖고 북·중 접경지역에서 북한동포를 돕는 사역에 앞장섰던 분들”이라며 “이들이 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합심해 기도하는 것은 한국교회에 주어진 큰 의무”라고 밝혔다.
한복협 회원 교회들은 오는 20일 주일에 북한 억류 선교사들의 석방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금식 기도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교회 주보에 선교사 억류 사실과 송환 촉구 기도 내용을 실어 교인들과 합심해 기도하는 한편, 교회 외벽에도 관련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걸어 지역 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06.19.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