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때문에 방황하는 탈북민...”

탈북민 출신 노옥실 목사, 관악통일비전포럼서 주장

우리 곁에 있는 3만여명 탈북민이 복음 통일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들의 정체성과 비전을 세워주는 일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악통일비전포럼(상임대표 남승호)은 31일 서울 동작구 물댄동산교회에서 ‘탈북민의 정체성과 역할 그리고 한국교회의 협력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월례포럼을 열었다. 포럼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으로도 중계됐다.

탈북민 출신인 거룩한빛광성교회 통일선교부 노옥실 목사는 “하나님은 한국교회가 그동안 진행한 통일구국기도회의 응답으로 탈북민을 남한에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복음 통일의 마중물인 탈북인들을 말씀과 기도로 잘 양육해야 한다”며 “이들에게 복음 통일의 비전을 나누며 하나님이 이루실 통일의 때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목사는 탈북민이 우리 곁에 온 지 20년 이상이 됐지만, 한국교회와 선교단체는 북한 사람들을 복음화하기 위해 치러야 할 영적 전쟁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탈북민 사역을 하는 많은 교회가 탈북민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교회에 출석한 이들에게 돈을 준 사례를 들었다.

노 목사는 “심지어 많은 이단도 돈으로 탈북민의 영혼을 훔쳤다”며 “이로 인해 탈북민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교회에 다니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자신의 삶을 통해 탈북민의 정체성이 분명히 세워져야만 환경과 문제에 방황하지 않음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노 목사는 탈북민에게 남한에 온 이유와 목적, 정체성을 예수 생명의 복음과 함께 지속해서 가르친다. 또 그들에게 자신이 고향의 교회라는 것을 선포하도록 한다.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알기 위해 이들이 통독하고 묵상하며 기도로 경건 훈련을 하도록 지도한다.

노 목사는 2019년 7월 5명의 탈북민 집사들과 매일 성경 2장씩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경건 훈련을 시작했다. 변화된 탈북민들은 불평과 원망, 험담 등을 하지 않게 됐고 다른 탈북민을 돕고 전도하는 사람으로 성장했다.

노 목사는 복음 통일 사역을 위해 남북 성도들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새롭게 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하나님 나라에 가치를 뒀다면 이곳에 온 탈북민의 마음을 사기 위해 돈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하나님 말씀에 가치를 두고 말씀의 세계관을 세우도록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고 했다.

노 목사는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 증인의 삶을 탈북민에게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 성도들이 탈북민에게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것을 삶으로 보여줄 때 탈북민도 배울 것”이라며 “남북한 성도들이 하나님께서 복음 통일을 선물로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마음을 모으자”고 말했다.

06.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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