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가 질적 성장을 하려면 선교 플랫폼을 구축하고 양적 성장을 통해 축적한 선교 노하우를 공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 최대 선교단체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의 선교전략개발연구위원회는 지난달 ‘교회와선교’ 창간호를 출간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글로벌미션어드반스’란 선교저널을 발간한 뒤 약 10년 만에 발행하는 GMS선교저널이다.
GMS 관계자는 6일 “‘교회와선교’는 개혁주의 선교학과 선교 이슈, 지역 연구 등을 다루는 전문 선교저널”이라며 “선교전략연구개발원과 14개 GMS지역연구소 연구원 등이 주 필자”라고 설명했다.
전철영 GMS선교사무총장은 ‘GMS R&D(연구개발) 발전의 필요성’이라는 제목의 글을 저널에 실었다. 전 총장은 “GMS는 현재 101개국에 2559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 선교사라는 인적 자산, 선교 사역으로 이룬 물적 자산, 선교 경험 등 연구 자산을 갖고 있다”면서 이 같은 선교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전 총장은 “GMS가 양적 성장을 통해 한국교회의 세계선교를 주도해 왔다면, 이제 인적·물적·연구자산을 연구해 선교정보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며 “선교현장과 한국교회에 이를 제공해 질적으로 한국교회의 세계선교에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노멀 시대 선교 동향에 맞춰 7가지 연구방향도 제안했다. 먼저 ‘선교지수 선정 및 기본 제반 연구’다. 전 총장은 “선교지수를 만들어 사역별 선교전략을 세우고 지역별·종교별 연구를 해야 한다”면서 “선교사와 선교사역별 현황, 지역별 현황 및 통계 등을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신 선교 동향과 선교신학 이슈, 주요 선교 주제, 지역연구 등 이슈도 꾸준히 연구해야 한다. 이주민·통일·난민·이슬람권 선교와 자비량·비즈니스·전문인 선교, 단기 선교 등 선교전략 현안과 팀 사역, 교회 동원, 선교사 복지 등의 연구도 필요하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연구를 하려면 인력과 연구비 등 연구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다. 개혁주의 선교신학의 정립, 교회의 선교 역량 강화도 연구방향에 포함됐다.
한국형 선교전략 개발도 주문했다. 전 총장은 “선교 중심이 서구에서 제3세계로 넘어왔다”면서 “전통적인 서구의 선교사역을 모방하지 말고 한국형 선교 방법과 방향을 연구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06.12.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