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일대에서 ‘백령도 국가안보기도회’를 갖는다.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등 한교연 임원진과 회원 교단 총무 40여명은 8일 1박2일 일정으로 백령도를 방문한다. 애초 7일부터 예정된 행사는 현지 기상 상황으로 하루 연기됐다.
이들은 방문 기간 백령도 두무진교회에서 안보기도회를 갖고 천안함 위령탑, 중화동교회, 콩돌해안 등 백령도 일대의 전적지를 탐방한다. 안보기도회에선 ‘북한의 복음화와 평화통일’ ‘서해5도와 백령도의 안보’ ‘천안함 등 서해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된 장병과 그 가족’ 등을 기도 제목으로 놓고 함께 기도한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자료분석실 지도원을 지낸 이나경 탈북미혼모·장애인자립지원협회 대표의 안보 강연도 예정됐다.
한교연은 지난 4일엔 ‘호국보훈의 달 메시지’를 내고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국군 장병들과 그 유가족에게 하나님의 평강과 위로가 임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교연은 메시지에서 “71년 전 6·25전쟁의 폐허 위에서 대한민국이 오늘날 세계 9위의 경제 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배경에 국군장병과 유엔 참전 용사들의 거룩한 희생이 있었다”면서 “해마다 돌아오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은 우리 모두에게 71년 전 이 땅에서 일어난 비극적 전쟁이 과거의 사건으로 이미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라는 것을 말해준다”고 했다.
이어 “현 정부 들어 남북 화해 구호에 가려 자유와 평화, 국민의 생명과 국토를 지키기 위해 무수한 국민이 피를 흘려야 하는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점점 잊히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호전적인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진정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지 않는 한 관념적 평화론은 한낱 환상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한교연은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키는 중요한 목적은 이 땅에서 다시는 그와 같은 전쟁의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우치기 위함”이라며 “우리 모두 국가를 위해 희생한 장병들과 그 유가족 앞에 겸허히 머리 숙이고 다시 한번 허리띠를 동여매 흐트러진 안보의식을 굳건히 하자”고 권면했다.
06.12.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