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상황서 할 수 있는 건 울며 기도하는 것뿐”

예장 합동 제 58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개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소속 전국 각 노회 대표 목사 장로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장 합동 소강석 총회장은 31일부터 2박3일간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2박3일간 진행되는 제58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목장기도회)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우는 것 밖에 없다”며 “이번 기도회가 교회와 우리 교단, 한국교회를 위해서 눈물을 훔치는 기도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소 총회장은 목장기도회 주제기도 한 ‘울게 하소서’라는 제목의 설교 말씀을 통해 선진들이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헌신과 기도의 역사를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 총회장은 “합동은 오직 순혈적인 보수신학 하나 지키려고 분리되는 아픔을 겪었고, 교단의 적통성과 법통성을 우리가 가졌음에도 우리 교단 선진들은 현실적으로는 허허벌판 황무지로 나와야 했다”며 “그럼에도 기도의 눈물을 뿌리며 교단을 일궜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어떻느냐”며 “어느 때부턴가 희생과 헌신의 역사를 잊어버리고 기도와 영성 운동보다는 정치가 앞서게 된, 교조적인 교단이 됐다”고 지적했다.

소 총회장은 함동 교단이 이렇게 된 데에는 처음 사랑과 처음의 감격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혹시 코로나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이렇게 비난받고 문이 닫혀 버린 건 하나님을 향한 감격, 예배를 향한 감격을 잃어버렸기 때문은 아닌가”라며 “하나님은 이런 매너리즘에 빠진 예배가 역겨워서 누군가 성전 문을 닫았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건 아닌가”라고 말했다.

소 총회장은 “지금 이렇게 한국교회가 어려움을 당하는 것도 우리의 잘못 때문 아니겠느냐”며 “이러한 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는 것 밖에 없다. 강단에 엎드려 울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기도회에선 총회 기념사업 일환으로 제1회 총회 훈장 수여식이 거행됐다. 총회 정체성과 개혁신학 수호 및 선교기반 구축 등의 공로가 인정된 개인 9명과 단체 3곳이 훈장을 받았다.

06.0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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