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조정위 구성-목회자 연금’ 발전 모색

예장백석 총회정책포럼 열고 교단 현안 논의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이 24일 서울 서초구 총회회관에서 총회정책포럼을 개최하고 화해조정 방안, 연금제도 개혁 등 교단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이승수 교단 미래발전위원장은 ‘화해조정을 통한 분쟁 없는 총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기소나 재판에 따른 권징보다는 화해조정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성경적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예장백석 교단은 선거 때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했을 경우, 재산권 문제를 제외한 교회 문제로 사회법정에 고소·고발을 했을 경우 면직처리 한다”면서 “이처럼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반복되는 소송과 끝없는 분쟁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교회의 본질을 훼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다수 성도와 목회자는 재판 절차와 법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권징절차를 따르다 보면 혼란과 어려움을 겪는 데다 재판의 후유증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교단 내 존경받는 목회자와 전 총회장, 법률가 등으로 화해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재판이 아닌 화해와 조정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이를 위해선 고소, 고발, 진정, 탄원, 청원 등 재판 절차를 밟기 전 화해조정위원회로 사건을 우선 보내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책포럼에선 교단의 주요 현안인 연금과 노회 구역 조정 문제도 나왔다. 연금재단준비위원회 이영주 전 연금재단이사회 총무는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이 83.3세인데, 75세 은퇴 후 목회자의 생활을 지원할 연금제도는 턱없이 부실하다”면서 “15년 전 연금재단 정관과 업무지침을 결의했지만 전문성과 신뢰성 부족으로 제도가 정착되지 못하면서 보험사 연금보험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무는 “1만1000여명의 교단소속 목회자의 노후를 책임지려면 총회 주일헌금, 임차사업 등을 진행해 예장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처럼 연금제도를 탄탄하게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기 지역조정위원장은 “예장백석 총회가 건강해지려면 112개 노회가 건강해야 한다”면서 “교단 내 소통을 강화하려면 무지역과 지역노회를 발전적으로 개편하고 지교회를 돕는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회의 소속교회가 40개 이하인 24개 노회는 통합을 유도하고 최소 100개 소속교회가 되도록 자유로운 전출입을 허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대도시는 구별로 노회를 구성하고 지방은 근접 거리를 중심으로 조정하는 게 좋다”면서 “노회 분리나 교회·교역자의 신규 가입은 교회가 소재한 지역 노회로 조건부 허락해야 한다”고 말했다.

05.2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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