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내홍 봉합 물꼬 텄다

김현성 대표회장 직무대행 간담회...임시총회 소집 요청

조직 정상화를 위한 대표회장 선출 방안과 시기 등을 두고 최근 내부 갈등을 빚어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갈등 봉합의 물꼬를 텄다.

14일 한기총에 따르면 김현성 대표회장 직무대행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한기총 소속 28개 회원 교단·단체장이 모인 한기총교단단체장협의회(한교협)의 길자연 김창수 박중선 김송수 목사, 비상대책위원회 엄기호 김정환 목사와 만나 간담회를 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 자리에서 최근 한교협 등이 사무국에 접수한 임시총회 개최 요청서가 적법한 것으로 판단돼 법원에 임시총회 소집허가를 신청하는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참석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김 직무대행의 전반적인 상황 설명에 공감을 표했고, 김 직무대행이 후속 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자 간의 뜻을 모은 결의서도 만들었다. 결의서에는 신임 대표회장을 선출하는 임시총회를 개최할 때까지 상호비방을 중단하고 한기총 내부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할 것과 임시총회 개최를 위한 김 직무대행의 직무수행에 적극 협조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임시총회 개최 여부, 일정과 관련해선 법원의 결정과 김 직무대행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조만간 법원에서 임시총회 소집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이르면 다음 달 중에는 임시총회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05.0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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