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교회를 북한선교의 열매이자 통일 준비의 길잡이로 세우려면 한국교회가 더 적극적으로 동역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와 총신대 평화통일개발대학원이 공동 주최한 ‘2021 탈북민교회 통일준비포럼’이 10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 종합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정형신 뉴코리아교회 목사는 ‘탈북민교회 기본 현황과 코로나19가 목회현장에 미친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정 목사에 따르면 1999년부터 지난 3월까지 전국에 68개 탈북민교회가 설립됐고, 현재 58개 탈북민교회가 있다. 정 목사는 지난해 코로나19가 탈북민교회에 미친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전국 58개 교회 중 34.5%에 해당하는 20개 교회를 대상으로 재정 상황 등을 조사했다. 지난해 2월 기준 월평균 수입이 ‘200만원 이하’인 교회는 14개로 조사 대상의 70%를 차지했다. 20개 교회 월평균 임대료는 93만원에 불과했다.
정기후원을 포함한 교회의 월별 재정 현황은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월 수입액 ‘100만원 이하’(4개)와 ‘201만~300만원’(3개), ‘501만원 이상’(2개) 교회는 기존 재정 상태를 유지했다. 반면 월 수입액 ‘101만~200만원’인 교회 10곳 중 2곳은 재정이 감소했다. 2개 교회만 월 수입액이 증가했다.
정 목사는 “교회마다 차이가 있지만, 탈북민교회 전체 재정의 약 30%는 외부 후원인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코로나19 여파가 있었음에도 전반적으로 재정 상황에 큰 변화가 없었던 건 한국교회의 지속적 관심과 섬김, 각 교단의 미자립교회 지원 정책이 유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 목사는 “탈북민교회 목회자 중 70% 이상은 100만원 이하의 사례비를 받고 있다”며 “탈북민교회와 사명감으로 목회현장을 지키는 목회자들의 손을 잡아주는 동역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고 당부했다.
04.17.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