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학법인 ‘사학법 개정’ 대응위해 연대

미션네트워크, 교육청 허가 받아 5월 창립총회 계획

사립학교법(사학법) 개정 움직임으로 위기를 맞은 기독교사립학교 법인들이 기독교학교의 존립과 발전을 위한 연대에 나섰다.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가칭)는 11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준비위원장인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는 “미션네트워크는 기독교사학 법인들의 고충을 듣고 이들이 초기 건학이념으로 돌아가도록 도울 계획”이라며 “한국교회도 기독교사학 공동체와 함께 다음세대를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교육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서울시교육청의 허가를 받아 사단법인을 설립하면 이르면 5월 창립총회를 열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한동학원 이사장인 이 목사를 비롯해 수원중앙침례교회 고명진(예닮학원), 영락교회 김운성(영락학원·대광학원·보성학원), 오륜교회 김은호(영훈학원), 꽃동산교회 김종준(꽃동산학원) 목사와 박광준 숭실대 이사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미션네트워크 출범에 동참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작성했다.

미션네트워크에 따르면 기독교학교가 아닌 기독교사학법인들이 모여 연합체를 구성한 건 1885년 조선에 입국한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최초의 근대 기독교학교인 배재학당과 경신학당을 설립한 이후 처음이다.

미션네트워크는 지난해부터 21대 국회에 상정된 사학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연구하고 기독교사학들의 대응방안을 모색해 온 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기정추)가 제안했다. 기정추 위원장인 김운성 목사는 이날 “기독교사학이 위기를 맞이했는데도 기독교사학의 정체성과 건학이념을 지키고 기독교사학 발전의 중심이 돼야 할 연합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함 교수와 박 교수는 지난해 기정추 사무국장과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했다.

 

03.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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