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연합예배·안전한 예배운동에 힘 모아

한국교회 연합·일치 본격화…전국 기연 리더들 한자리에

전국 주요 지역별 기독교연합회 지도자들이 부활절연합예배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안전한 예배운동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 목사)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전국17개광역시도기독교연합회는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제17차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연합회는 2015년 5월 각 지역 기독교 및 교회 연합단체의 협의기구로 설립돼 지역교회를 대변하는 기독교 정책과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날 대표자회의엔 서울 부산 광주 경남 전북 등 전국의 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과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와 백중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도 함께했다.

회의에 앞서 진행된 개회예배에선 소 목사와 백 종무관이 인사를 전하고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문훈 목사가 설교했다. 소 목사는 “연합회는 이제까지 종교소득 과세를 종교인 과세로 바꾸기 위해 힘쓰는 등 주요 기독교 정책에서 연합의 힘을 보여줬다”며 “한교총과 협력하면서 한국교회를 위한 일을 전략적으로 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 종무관은 “코로나19를 1년여간 겪으면서 지역교회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교단과 전국교회가 날줄과 씨줄이 돼 더 견고한 한국교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물꼬를 틔우는 사람’(행10:1-2)을 주제로 설교한 김 목사는 “가이사랴 지역에 고넬료가 물꼬를 틔워 물길을 새로 만들고 영적 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처럼 지역을 잘 섬기고 구제에 힘쓰는 일이 복음의 물줄기를 넓힐 수 있다”며 “17개 광역시·도 역사의 물줄기가 여기 모인 대표자들을 통해 달라질 수 있기를 축복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회의에선 변창배 2021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 사무총장이 부활절연합예배에 관해 설명한 후 협력을 구했다. 대표자들은 부활절연합예배에 적극 협력할 것을 결의했다. 한교총과 지속적·체계적으로 협력하기 위한 MOU도 체결했다. 신평식 한교총 사무총장은 “MOU를 통해 협력체제를 공고히 하고 한국교회를 위해 동역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코로나19 극복과 예배 회복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안전한 예배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과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지자체와 협력 등 각 지역 연합회의 현황보고 순서도 마련됐다. 오영근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 상임부회장은 “강원도 강릉의 교회들은 예배당과 드라이브인 방식을 활용해 1500여명이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길수 인천기독교총연합회 대외사무총장은 “교회위기대책위원회를 만들고 구별로 위원회를 세우는 등 정부·지자체와 교회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며 코로나19 문제를 협의하는 체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03.0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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