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공동대표 송길원 김향숙)는 30일 ‘2020년 가정사역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심리·정서적 문제를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했다. 방송인 사유리의 비혼 출산, 아동학대 사건 등을 통해 가정에 대한 성경적 가치관 확립, 가정 및 치유 사역의 필요성도 높아졌다.
하이패밀리는 첫 번째 뉴스로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진 심리방역’을 꼽았다.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진 심리상태를 표현하는 각종 신조어가 생겼다.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 우울 불안 등의 감정이 분노로 폭발하는 ‘코로나 레드’, 절망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랙’을 들 수 있다. 서울시가 지난 9월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시민 일상’ 실태 조사에서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향숙 공동대표는 “코로나19 방역대책 못지않게 심리방역 대책도 시급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사유리의 비혼 출산 논란이다. 지난 11월 사유리의 비혼 출산이 알려진 뒤 우리 사회도 여성의 자기결정권 존중을 위해 비혼 출산을 하나의 선택지로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공동대표는 “생명윤리·법률·의학적 관점에서 비혼 출산 문제를 진단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교회에서 결혼예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 적령기 청년들이 성경적 가치관을 확립하도록 교육하는 게 시급하다”고 밝혔다.
세 번째는 디지털 성범죄 ‘n번방’ 사건이다. 김 공동대표는 “온라인 수업으로 SNS 접속률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에 자녀들이 디지털 성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부모들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네 번째는 아동학대 사건이다. 올해 천안 여행가방 사건, 창녕 아동학대 사건 등이 잇달아 발생했다. 김 공동대표는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교회가 가정 및 치유 사역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불륜과 이혼을 소재로 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및 낙태죄 폐지를 둘러싼 논란, 코로나19로 죽음에 대한 성찰과 ‘나홀로족’ 아동이 증가한 것 등이 주요 뉴스로 꼽혔다.
01.16.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