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맞춤 선교전략을 찾아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 학술대회서 주장

‘첨단기술에 뿌리 내린 Z세대 대학생을 위한 새로운 선교 전략이 필요할까.’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회장 이대성 교수)가 1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연 학술대회에서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전제로 Z세대에 접근하기 위한 선교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20세기 마지막에 태어난 세대가 포함돼 있어 알파벳 마지막 문자인 Z가 붙었다.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을 통해 진행됐다. 루스채플에는 10명 이하의 관계자만 참석했다.

‘디지털 원주민 Z세대에 대한 대학선교방안 모색’을 주제로 발표한 천사무엘 한남대 교수는 종교개혁자 장 칼뱅(1509-1564)의 발언을 인용했다. 천 교수는 “칼뱅은 가인의 자손 중 기술자들의 조상이 된 자들을 언급한 창세기 4장 20-22절을 강조했다”면서 “이를 통해 예술과 생활용품의 발명은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될 하나님의 선물이며 칭찬받을 만한 능력으로 규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서는 새로운 세대가 새로운 사고를 하고 있다는 걸 당연하게 여겼다”면서 “일례로 출애굽 한 세대는 노예로 살던 이집트를 그리워하면서 광야에서 소멸했지만 새 세대는 비전을 가지고 가나안 땅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성서의 사고는 대학선교에서도 새로운 기술과 Z세대의 등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선교에 활용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부여한다”면서 “Z세대의 문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새로운 선교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발전한 과학기술과 선교 전략이 양립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을 한 셈이다.

그러면서 “새 세대에게 맞는 선교방법이 이들이 지닌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게 하고 기독교적 가치관과 영성이 자신들의 삶에 유익하다는 긍정적 시각을 심어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주형 연세의료원 교수는 논찬에서 Z세대를 위한 선교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독립적 개체로 인정받으려는 Z세대를 위한 개인맞춤형 돌봄 사역’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선교 콘텐츠 계발’ ‘정의와 공의의 메시지를 성경과 기독교 전통 안에서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술대회 후 정기총회를 연 교목회는 천사무엘 교수를 회장에 선출했다.

12.2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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