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 선교사 20년래 절반이상 은퇴

차세대 발굴 급하다...2박3일간 ‘2030 선교비전’ 논의

고신총회세계선교회(KPM·본부장 박영기 선교사)가 앞으로 10년간 최우선 과제로 선교 헌신자 동원을 거론했다. 점점 고령화되는 선교사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예비 선교사 발굴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KPM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2박3일간 대전 KPM 선교센터에서 정책 모임을 갖고 미래 선교전략 등을 논의했다. 특히 10년간 품고 갈 ‘2030 선교비전’이 논의됐는데, 여러 사안 가운데 미래 선교 일꾼 동원 및 훈련이 주요 과제였다.

KPM에 따르면 앞으로 20년 안에 KPM 소속 선교사들의 절반 이상이 은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기준 KPM 소속 선교사는 480명으로 이들의 평균 연령은 52세였다. 20~30대가 29명, 40대 154명, 50대 192명, 60대 102명이었다. 10년 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20~30대는 급감했고 60대는 급증했다.

KPM 관계자는 “20-30대 선교사보다 60대가 더 많은 것은 조금씩이라도 증가해 왔던 선교사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단 뜻”이라며 “미래 선교를 이끌어 갈 잠재적 리더들인 젊은 세대를 위해 무얼 준비하고 강조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20년 안에 은퇴하는 인원이 301명이나 된다”며 “새로 헌신하는 선교사와 은퇴하는 선교사 사이 수적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선교 현장에서도 사역을 이양받을 사람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목소리가 들려온다고 했다.

최근 KPM이 조직 내에 동원홍보국을 새로 마련한 것도 이런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KPM은 이번 정책 모임에서 동원홍보국장에 기존 훈련국장 서근석 선교사를 임명하면서 ‘동원’에 방점을 찍었다.

서 선교사는 지금껏 차세대 선교 동원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를 높은 진입 장벽에서 찾았다. 그는 “현재 KPM 내 선교사 대다수를 목사 선교사가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턴선교사, 단기선교사, 수련선교사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선교 자원 풀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선교사는 “이를 위해 고려신학대학원 선교학회, 고신대 국제문화선교학과 등과 연계 및 교류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KPM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년으로 미뤘던 2020고신총회세계선교대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3차 유행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12/05/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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