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에 동성 간 성행위자와 동성 커플을 차별 방지 대상에 포함하자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동반연)이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9월 발표한 가이드라인이 사실상 방송계의 차별금지법 역할을 하면서 동성애와 동성결합을 옹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동반연은 “KBS가 국민의 시청료로 운영하는 공영방송인데도 동성애를 옹호하고 동성결합을 비정상적으로 묘사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방송이 동성애를 미화·옹호했을 때 성적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데 동성결합조차 옹호하고 있다”고 철회를 요구했다.
KBS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에는 ‘동성애자의 성 정체성을 정신질환이나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묘사하지 말아야 하며, 에이즈 등 특정 질환, 성매매, 마약 등 사회병리 현상과 연결 짓는 표현은 그 적절성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돼 있다. 방송에서 ‘비정상적 또는 부정적으로 그려서는 안 된다’고 정한 다양한 가족 형태 속에 동성가족을 포함시켰다.
길원평 동반연 실행위원장은 “동성애는 상담을 통해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으며, 현행법상 동성 커플은 가족에 포함되지도 않는다”면서 “그런데도 동성애 옹호·조장세력은 차별금지법 입법이 막히자 지자체 조례, 방송 가이드라인, 대학 인권헌장 제정 등 우회 전략을 구사해 잘못된 문화를 확산시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11.07.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