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케냐의 정규 중·고교 교육과정에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기쁜소식선교회(대표 박옥수)의 ‘마인드 교육’이 도입될 것으로 보여 우려가 크다.
현대종교(소장 탁지원)에 따르면 기쁜소식선교회 관계기관인 국제청소년연합(IYF)은 지난 4일 케냐 청소년부·교육부와 협력해 1년간 시범학교를 선정해 마인드 교육을 운영한 후 이를 전국 학교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YF 측은 정신교육과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마인드 교육이 마약 중독, 폭력, 미혼모 등 개발도상국 청소년들이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단 전문가들은 이는 결국 포교의 연장선이며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과정에 이단 교리를 담아 전파하려는 목적이 큰 만큼 대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7일 “이단들은 해외 현지에서 직접 교리 포교를 하기가 어려워 우선 관계성 형성에 초점을 두고 다가가는 전략을 쓴다”면서 “다음세대 교육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현지 정치계, 학계, 청소년 단체에 먼저 심어주며 우호적 관계를 형성한 뒤 궁극적으로는 자신들의 교리를 전파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은 “국내에서 심리상담 등을 내세워 이단 교리를 전파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으로 나가 경제적 지원을 내세워 일단 사람을 모은 뒤 교리를 전파하려는 것”이라며 “정보가 없는 해외에선 이단인지도 모르고 빠져들 우려가 큰 만큼 현지 선교사들에게 이단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체계적인 이단예방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YF의 활동은 궁극적으로 한국교회의 해외 선교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탁 교수는 “이단 문제를 현지에 공식적으로 알리고 대처하도록 돕는 한국교회의 대표 기관이나 단체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현지 선교사들은 말한다”면서 “일단은 각 교단 차원에서 선교사 훈련과정에 해외 진출 이단들의 동향과 포교전략, 대처 방안을 교육하고 현지에선 초교파적으로 지역 선교 사회가 연합해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10.17.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