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장기기증 희망자 27% 감소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집계…올해 8월까지 4만5713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 수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지난 1-8월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 수를 집계한 결과, 4만57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2918명에 비해 27.3%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등록자는 매월 5000명 정도 수준”이라며 “이 추세라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한 해 등록자 수가 7만명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운동본부는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비대면 캠페인으로 장기기증 희망 등록 참여를 독려하는 ‘아임 도너(I’m Donor) 챌린지’를 진행한다. 운동본부는 매년 9월 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제정해 지키고 있다. 1명의 장기기증 실천으로 최대 9명의 생명을 구(9)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캠페인은 각 개인이 SNS에 자신의 장기기증 희망 등록 사실을 인증해 주변 사람들에게 장기기증의 의미를 알리는 방식이다.

이미 자신의 SNS를 통해 캠페인에 참여한 연예인과 국회의원도 있다. 가수 류지광은 ‘조금이나마 이웃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임도너챌린지’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배우 황보라 역시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 아임도너챌린지. 장기기증 희망 등록’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등록증 사진을 올렸다(사진).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과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도 같은 날 아임도너 챌린지 인증 사진을 올렸다.

운동본부 측은 “하루 평균 7.5명의 환자가 이식만을 기다리다 사망에 이르는 만큼 장기기증을 위한 비대면 캠페인 활성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다.

09.19.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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