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전체 교인 수 10년째 내리막길

작년 12월 기준 250만6985명...다음세대 ‘절벽’ 심각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이 매년 말을 기준으로 작성하는 전체 교인 수 통계에서 10년째 정체 혹은 내림세가 지속했다. 자립 대상(미자립) 교회는 최근 10년 새 1000여곳이 늘었다.

예장통합 통계위원회(위원장 조재호 목사)는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작성한 교세 통계 취합 결과, 전체 교인 수가 250만6985명을 기록해 2018년 255만4227명보다 4만7242명(1.85%) 줄었다고 19일 밝혔다. 예장통합 전체 교인 수는 2010년 285만명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4년엔 281만574명으로 1년 전보다 1000여명이 늘어 잠깐 반등했다가 이후엔 계속해서 수만명대 감소 폭을 기록하고 있다.

예장통합은 예장합동과 함께 한국교회 성도 수의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의 교회들이 통일된 양식에 맞춰 인원수 및 예·결산액을 보고하기 때문에 가장 정확한 통계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체 교인 수가 줄고 있지만, 교회·목사·장로의 수는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교회 수는 지난해보다 98곳 늘어난 9288곳, 목사 수는 269명 증가한 2만775명, 장로 수도 233명 추가된 3만2511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교회의 손발인 서리집사 수는 전해보다 8525명 줄어든 58만1000명을 기록했다. 교회와 목회자·장로는 소폭이나마 늘어나는 반면 일반 성도와 서리집사 수가 줄고 있는 형편이다.

다음세대 감소 현상도 심각하다. 주일학교 통계를 보면 중고등부는 2010년 18만8304명에서 지난해 11만5025명으로 7만여명 줄어들었다. 초등학생을 뜻하는 유년부 초등부 소년부를 합치면 역시 10년간 8만여명이 감소했다. 저출산 여파에 입시 부담에 따른 교회 출석 기피 현상이 겹친 결과다.

도움이 필요한 자립 대상 교회는 총 3420곳으로 기록돼 전체의 36.8% 비중을 차지했다. 2007년 2415곳에 비해 1000곳 이상 늘었다. 일반적으로 자립 대상 교회는 전년도 결산액을 기준으로 농어촌 교회는 2000만원, 중소도시 교회는 2500만원, 대도시 교회는 3000만원 미만인 경우다. 보통 목회자 생활에 필요한 사례비도 감당하기 어려운 교회를 뜻한다.

예장통합 교세 통계의 경우 신고하는 목회자가 스스로 자립 대상인지 아닌지를 표기하는 방식이기에 실제 노회의 지원을 받는 교회 숫자와는 차이가 난다.

총회 도농사회처 관계자는 “농어촌보다는 도시의 자립 대상 교회들을 중심으로 10년간 1000개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번 통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에 작성된 것이어서 코로나19 상황이 반영되는 올해 말엔 더 많은 자립 대상 교회들이 보고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08.29.2020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