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평화통일연대(평통연대·상임대표 강경민 목사)는 75주년 광복절을 맞아 “광복절을 핵무기 없는 아시아의 평화를 갈망하는 평화축원의 날로 승화시키자”고 제안했다.
평통연대는 12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한국교회와 시민사회의 역할을 주문했다. 평통연대는 성명에서 “광복절은 반일 극일 항일의 슬로건을 넘어 한국이 아시아 평화를 견인하기 위해 일본을 동반자로 불러내는 협력의 자리”라면서 “이를 위해 일본이 과거 역사적 만행을 청산하고 세계평화 국가로 거듭나도록 격려하는 날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는 평화헌법의 개정을 통해 군국주의 영광을 복원하는 데 치중할 것이 아니라 미국, 한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한국 시민사회는 아베 신조 총리가 과거와 같은 한반도 침탈을 꿈꾸지 못하도록 막고, 일본의 양심 있는 시민들을 지지하고 격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엔 동아시아 평화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적극적 대화와 노력을 촉구했다. 또한 대북제재의 제약 속에서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의료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통연대 운영위원인 김영식 유코리아뉴스 대표는 “한국교회는 과거 신사참배 등으로 핍박받은 역사가 있어 여전히 일본을 증오하는 마음이 있다”며 “평화를 지향하는 일본인과 연대해 일본이 평화의 길로 갈 수 있도록 화해의 역할을 하자”고 제안했다.
강경민 목사는 “평화를 지향하는 것은 당연히 하나님의 뜻이자 예수님의 가르침”이라며 “한국교회가 피스 메이커로서의 선도적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08.22.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