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거세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에 관한 청원’ 글이 8일 청원 동의 목표 10만명을 달성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심사에 들어갔다. ‘진정한 평등을 바라며 나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전국연합’(진평연)이 추진 중인 법 제정 반대 온라인 서명 캠페인에도 9일 현재 18만2400여명이 참여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대표 발의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오는 15일까지 국민 의견을 받는다.
지난달 2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동성애를 법적으로 보호하고 조장하려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동성애를 조장해 건강한 가정을 해체하며, 사회를 유지하는 기본적인 도덕을 파괴할 뿐 아니라 헌법을 위반해 신앙과 양심,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명백히 침해한다”면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강행한다면, 다음세대에 바른 가치관과 윤리관을 물려줄 수 없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건강한 미래를 파괴할 수 있다”며 청원 취지를 밝혔다.
해당 청원은 등록된 지 15일 만에 목표치인 1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반면 지난 2일 올라온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 촉구 국민동의청원 글은 9일 현재 1만2200여명의 동의를 얻는 데 그쳤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총회장 신수인 목사)은 진평연이 추진 중인 법 제정 반대 온라인 서명 캠페인에 동참하며 힘 보태기에 나섰다.
기하성은 지난 7일 열린 제69차 제1회 정기실행위원회에서 소속 교회의 진평연 캠페인 동참을 독려키로 했다. 예장고신은 지난 4일 ‘전국 교회 목사님들에게 긴급으로 드리는 글’을 통해 교단 산하 각 교회에 동성애 차별금지법 반대 영상을 주일예배에서 상영해줄 것과 교회 외벽에 차별금지법 반대 플래카드를 게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진평연이 추진 중인 법 제정 반대 온라인 서명 캠페인에는 9일 현재 15만여명의 일반인과 2만4900여명의 목회자, 1600여명의 교수와 법조인이 참여했다. 보건·의료인은 3400여명이다.
진평연은 차별금지법 입법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495개 법조·종교·시민단체가 모여 발족한 연합체다.
07.18.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