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역교회들이 힘을 합쳐 소외된 이웃을 위한 돌봄 사역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요청이 나왔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경기연회(감독 김학중 목사)가 9일 경기도 안산 꿈의교회 어썸홀에서 연 ‘코로나19 이후의 교회’를 주제로 한 긴급세미나에서다(사진). 세미나에는 사전 등록과 철저한 방역을 마친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대신 전체 내용을 꿈의교회 유튜브 계정으로 생중계했다.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소득의 차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의 크기가 다르다”면서 “상류층의 삶은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하류층으로 갈수록 삶의 불안 요인이 크고 고통도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말한 “큰 어려움은 공동체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발언을 인용하면서 “공동체성을 강조해 온 교회의 정체성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수습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 교수는 “이미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사역하는 교회는 앞으로도 교인을 섬기고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약한 교회가 쓰러지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지역교회뿐 아니라 지자체 및 정부와 적극 협력해 코로나19 극복을 선두에서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
김학중 감독은 “목회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에 두려움을 갖기보다 변화의 본질을 통찰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길을 모색하자는 뜻에서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07.18.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