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목회자와 평신도 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감독회장·감독 선거 대책위원회’(대책위·공동대표 안승철 백삼현 유재성)가 22일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로 예정된 감독회장·연회 감독 선거를 전자투표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대책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 1만명에 달하는 선거인단이 모여야 하는 선거는 문제가 크다”면서 “특히 적지 않은 유권자들이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전자투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교회를 비롯한 소규모 모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는 것도 이런 제안을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예년 선거운동이 후보자나 선거캠프 관계자가 선거권자를 직접 만나 식사하는 등 소규모 모임을 통해 진행돼 왔다”면서 “선거운동도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자”고 요청했다. 이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이용하면 선거비용도 줄일 수 있고 신뢰성도 높일 수 있다”면서 “유권자들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투표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날 박경양 대책위 집행위원은 “국무총리실도 코로나19로 이사회나 총회를 소집하기 어려운 비영리법인과 공익법인의 경우 온라인 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했다”면서 “기감 선거관리위원회도 이런 현실을 고려해 긍정적인 결정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전자투표 제안서를 기감 선거관리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8월 감독회장 및 감독 후보가 확정되는 대로 후보자들에게도 동의를 구하기로 했다.
06.27.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