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통일’ 21일간 릴레이 기도

평화한국 주최, 국내외 70여개 교회·단체 협력

한반도 복음 통일, 나라와 교회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제14회 세이레평화기도회가 오는 5일 서울 한국중앙교회에서 시작한다. 사단법인 평화한국(대표 허문영)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전국 70여개 교회와 단체, 해외 6개 교회와 협력하는 순회 기도 운동으로 25일 마무리된다. 기도회 주제는 ‘요단에 들어서라’(수3:8), 소제목은 ‘평화: 용서(한이레), 화해(두이레), 사랑(세이레)’이다.

기도회는 다니엘이 나라를 위해 21일간 기도했던 것을 교훈 삼아 한마음으로 기도하자는 취지로 2007년 시작한 한국교회 연합 기도운동이다. 평화한국은 매년 2만여권의 기도 책자를 발간해 복음 통일을 위한 기도 방향을 제시한다. 올해 책자에는 57명 사역자와 전문가, 기관 담당자가 집필로 참여했다.

허문영 대표는 최근 서울 종로구 평화한국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복잡한 한반도 정세를 푸는 길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기도밖에 없다”며 “주제 말씀처럼 요단에 들어선다는 것은 기도회를 통해 회개 기도를 하고 용서와 화해, 성결함으로 우리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기도회 기간 중 두 차례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오는 13일 서울 나섬교회에서 다문화가정 및 장애 청소년을 위해 엔젤 키트 등의 공연이 열린다. 20일 서울 크로스로드에선 ‘통일민을 통해 배우는 작은 통일의 씨앗’이라는 주제로 ‘2020 청소년 통일비전 아카데미’가 이어진다. 25일 강원도 철원에서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조찬기도회와 한국교회 평화연합예배가 예정돼 있다.

14년째 펼친 기도운동의 열매도 적지 않다. 허 대표는 “평화한국과 연결된 국내외 640여명 기도자와 함께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들을 위해 릴레이 금식기도를 하고 있다”면서 “2017년 미국인 오토 웜비어 형제와 캐나다교포 임현수 목사, 이듬해엔 미국교포 김동철 김상덕 김모세 선교사가 석방됐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북한에 억류된 한국의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 조선족 장문석 선교사를 위해 계속 기도한다고 했다.

김병수 문정제일교회 목사는 “통일을 잘 준비한다는 것은 성경에서 원하는 공의와 정의, 평화와 용서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통일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나님 나라, 평화의 나라로 가는 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상도 사암교회 목사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가 기도 운동에 한마음으로 연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06.13.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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