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대체복무제, 이단 포교수단 될 우려”

‘종교적 신념’ 이유 병역거부자들 10월부터 교정시설서 합숙근무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해 대체역으로 편입된 이들이 교도소, 소년원 등 교정시설 내 합숙시설이 마련되는 오는 10월부터 대체 복무를 시작한다. 이들이 암암리에 이단 포교에 힘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표적인 곳이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여호와의증인’이다.

교정시설을 대상으로 선교하는 기독교단체 세진회 이일형 사무국장은 2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교정시설은 선교 사각지대라 이단의 공격이 쉽다”면서 “재소자 중엔 금전적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아무도 찾는 이가 없는 사람이 많은데 대체복무 중인 이단 신도들이 이들에게 다가가 영치금을 넣어주거나 면회도 가면서 마음을 얻게 된다면 엄청난 이단 선교지가 될 것이다. 대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대종교의 탁지원 소장도 “교도소마다 이단 포교가 활발하다”면서 “교도소는 폐쇄적인 부분이 작지 않기에 버겁고 힘든 상황에 놓인 이들에 대한 포교가 살갑게 진행되기에 미혹의 영향력 또한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체복무자들의 복무처가 국가운영 수용시설이고 시설 내부에선 공식 활동 외엔 종교활동이 금지된 만큼 직접적인 포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이 오랜 기간 재소자들과 마주하며 친분을 쌓으면 자연스레 포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복무자들이 근무하는 지역 내 이단들이 적극적으로 재소자들과의 접촉을 모색할 가능성도 크다.

이 사무국장은 현재 기독교, 불교, 천주교 위주로 진행되는 교정시설 내 종교활동에 대해 여호와의증인 측도 동일한 역할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우려했다. 하지만 가톨릭과 비교해볼 때, 교정 선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 사무국장은 “한국교회가 교정선교 사역을 다소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이단들의 공격은 계속되는데 마땅한 대안과 지원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06.0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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