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제도 악용 이단 전능신교 주의보

“신천지처럼 몰래 교회 침투”…대대적 포교활동

중국발 사이비종교인 소위 ‘전능하신하나님교회’(전능신교·교주 양향빈)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과 유사한 수법으로 기성 교회에 침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정부가 사교(邪敎)로 규정한 전능신교는 난민 제도를 악용해 국내 유입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 진용식 목사는 20일 “신천지처럼 전능신교도 ‘내부 정탐꾼’이란 이들을 몰래 기성 교회로 침투시킨 뒤 ‘마지막 때 하나님이 알곡을 모은다’는 식으로 성도들에게 접근한다”면서 “신천지 사례에서 예방의 중요성이 확인된 것처럼 전능신교의 정체를 성도들에게 미리 알리고 경계토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능신교는 최근 국내 주요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게재하는 등 적극적인 포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8년 11월에는 충북 괴산에 ‘득승교회’란 이름의 대규모 수련원을 짓고 국내 포교를 위한 거점을 마련했다.

전능신교는 2011년쯤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2013년부터 한국어판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자체 교리가 담긴 영상 콘텐츠를 올리며 포교에 나섰다. 한국교회도 이 무렵부터 이들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경계해 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은 2013년 6월 전능신교에 대해 “여 그리스도에게 순종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극단적 이단”이라며 “이들로 인한 미혹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교회의 경계가 필요하다”고 공지했다. 2013년과 2014년엔 각각 예장고신과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이단으로 규정했다.

전능신교는 ‘중국의 종교 박해를 피해 떠나온 난민’이라며 한국 정부에 난민 신청을 하고 있다. 1994년부터 2018년 말까지 총 4839명이 난민 신청을 했는데 이 중 1000여명이 전능신교 신도라는 통계도 있다. 난민으로 인정받거나 인도적 체류 지위를 받은 전능신교 신도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에는 전능신교 피해자라고 밝힌 중국인 20여명이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독교 신앙은 성도들을 구원으로 인도하지만, 사이비종교 전능신교는 우리 가족을 박해하고 산산조각냈다”면서 “전능신교 신도들은 난민법을 악용해 합법적으로 체류 기간을 연장하며 한국에 거주한다. 이들의 난민 신청과 비상식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목사는 “중국 내 100만명 이상의 신도가 난민신청 등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들은 주로 기성 교회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나 구원의 확신이 없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포교한다”고 말했다. 

05.3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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