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채플 수업은 어쩌나…

온라인 수업대처 쌍방향 소통 등 방법 고민

대학들이 1학기 강의를 전면 온라인으로 실시하거나 온라인강의 기간을 연장하면서 채플 수업을 하는 미션스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학기 채플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대학도 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곳도 있다.

숭실대는 1학기 채플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처음에는 4월만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대학이 1학기 강의 전체를 온라인으로 하기로 해 계획을 바꿨다.

조은식 숭실대 교목실장은 “한 번에 700-1000명이 들어오는 채플을 진행하는 건 위험 부담이 있어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안타깝고 속상하지만 국가적 위기인 만큼 양보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화여대도 1학기 전면 온라인강의가 결정됨에 따라 채플의 구체적인 진행 방식을 두고 논의 중이다.

온라인강의 기간을 다음 달까지만 연장한 대학들도 일단 온라인으로 채플을 시작했다. 연세대는 다음 달 12일부터 대면 강의를 하기로 예정돼 있지만. 채플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여대와 명지대는 개강 후 1학기 전반부는 온라인으로, 후반부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단서가 붙었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만큼 학생 참여도를 높이는 방법도 마련됐다. 연세대는 채플이 끝난 후 3시간 이내에 50-100자의 짧은 소감문을 쓰게 했다. 명지대는 채플 내용에 관한 과제를 내준다. 두 학교 모두 소감문이나 과제를 제출해야 출석점수를 받을 수 있다.

구제홍 명지대 교목실장은 “비기독교인 학생에게도 위로를 줄 수 있는 유명 기도문을 활용하는 등 형식 면에서 온라인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학과 교회가 모두 온라인 미디어를 선교에 활용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성 연세대 교목실장은 “상황적으로 어쩔 수 없이 온라인강의나 예배를 드리는 데서 나아가 온라인을 선교와 예배, 성도 간 교제 등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채널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기회로 삼자”고 제안했다.

04.25.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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