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는 구원자가 아니다. 그도 죽음을 두려워했고 사후를 준비했다. 이 교주의 허구성과 실체를 알리고자 양심선언 하려 한다.”
사이비종교집단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교주 이만희(89)씨의 내연녀로 알려진 김남희씨가 지난 11일 동영상 재생 사이트 유튜브의 한 개인방송을 통해 이같이 폭로했다. 교주 이씨를 영생불사의 보혜사로 떠받드는 신천지의 허상을 고발한 것이다. 김씨는 신천지의 위장단체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대표를 역임했다.
김씨는 이날 ‘성경보다 이만희를 믿어야 한다’ ‘이만희는 성경 말씀 위에 있다’고 주장하는 전 신천지 총회교육부장 A씨의 교육내용을 소개했다. 김씨는 과거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소름이 끼쳤다고 전했다. 김씨는 “그동안 유엔이나 해외의 각국 국영방송을 통해 이만희를 하나님이 보내준 구원자라 선포하는 등 하나님 앞에서 용서받을 수 없는 대적자의 일을 했다”면서 “하나님과 성령님을 만나고 그 은혜로 변화되면서 사람을 우상 숭배했던 지난 제 과거가 얼마나 큰 죄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신천지는 이 땅에서 없어져야 할 종교사기 집단이다. 이만희는 한낱 평범한 사람이고 예수님을 통해 구원받아야 할 사람”이라며 “앞으로 이만희가 직접 쓴 편지와 영상 등 실제적인 증거를 통해 그의 허구성을 있는 그대로 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단사역 전문가들은 김씨의 폭로가 후계 문제를 둘러싼 신천지의 내분과 무관하지 않다고 봤다. 신천지 신도들은 교주 이씨가 영생불사한다고 믿지만, 이씨는 올해 우리나이 아흔으로 노쇠화가 두드러져 후계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
02.22.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