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기공협·대표회장 소강석 목사)가 전광훈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선 긋기에 나섰다.
기공협은 14일 “기공협은 2012년 한국교회 연합기관과 소속 교단, 여러 교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구성한 단체”라면서 “설립 당시만 해도 한기총이 교계 연합기관으로 이단 시비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기에 함께 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8년 5월 28일부터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력사역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기공협의 김철영 사무총장(목사)은 “기공협은 그동안 한교총을 비롯한 소속 교단 그리고 교계 단체들과 함께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전체 뜻을 모아 여야 정당과 정부에 공공정책을 제안하고 추진해왔다”면서 “전광훈 대표회장 취임 후 한기총이 극우 정치단체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일부에서 한기총의 기공협 참여에 대한 문의가 있어 공식 견해를 밝히게 됐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그동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등의 막말과 극우성향의 정치 발언을 이어가는 등 여러 차례 논란이 있었다. 다만 전 목사는 지난달 30일 열린 한기총 총회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발언이었다”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02.22.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