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8개교단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협의회(협의회·회장 안용식)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목사)의 발언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13일 발표했다.
협의회는 이날 ‘한국 교회에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성명서에서 “전광훈 목사가 애국 운동을 빌미로 여러 집회에서 발언한 내용이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신앙적으로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이에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전 목사가 지난해 10월 청와대 앞 ‘광야교회’ 저녁 예배 설교에서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라고 한 발언과 해당 발언을 하게 된 동기를 “성령 충만으로 인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을 문제 삼았다.
협의회는 “해당 발언은 반성경적이고, 비신앙적이며, 비신학적”이라면서 “이런 일련의 발언들이 교회와 성도들에게 큰 혼란과 피해를 주고 있으며 한국 교회의 신뢰와 전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 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을 향해 “전 목사로부터 신앙적으로 나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한기총 총회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발언이었다”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합동·백석·고신·합신을 비롯해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 대한성결교, 기독교 대한침례회 소속 이단 대책 위원장들이 참여하고 있다.
02.22.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