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총회장 김태영 목사와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장 채영남 목사가 ‘십자가 화해의 정신으로 돌아가라’는 제목의 ‘긴급 권고서신’을 발표했다.
이는 명성교회가 김삼환 원로목사를 대리당회장으로 선임하고 김하나 목사를 설교목사로 세우는 등 수습안 거부 움직임이 나타나고, 새문안교회 등 일선 교회에서 총회 수습안 철회 청원이 발표되는 등의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신에서는 서울동남노회와 명성교회 양측을 향해 “총회 결의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일을 피하라”며 “명성교회나 서울동남노회는 주요사항을 결의하기 전에 수습전권위원회와 사전에 협의하여 의견을 조율하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는 말도 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기도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거세게 항의하며 총회 결의 무효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양측은 항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성찰하라”고 전했다.
또 “후속 마무리를 위하여 수습전권위위원회가 모이게 된다. 만일 수습전권위원회 권고를 따르지 않으면 그 책임은 이를 거부한 쪽에 있음을 명심하라”며 “총회가 하나 되어 한국교회의 겨울을 헤쳐 나가도록, 힘써 기도해 달라”고 했다.
명성교회를 향해서는 “총회가 결의한 수습안은 일종의 징계 성격을 갖고 있다. 총회재판국 재심 판결에 따라, 김하나 목사는 위임목사가 취소되고 최소 15개월 이상 교회를 떠나야 한다”며 “이 기간에 설교목사로 강단에 서는 일 없이, 자기 성찰의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명성교회의 장로들이 1년간 상회(노회와 총회)에 나갈 수 없다는 것은, 대형교회로서 한국교회 앞에 본이 되지 못한 것을 자숙하는 기간을 가지라는 의미”라고도 했다.
친명성 측 서울동남노회에 대해서는 “외견상 수습되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 같으나, 노회원 55% 출석으로 임원을 구성하고 여전히 절반 가깝게 노회에 불참하고 있다”며 “김수원 목사는 부노회장을 지냈으니, 그를 노회장으로 추대해 양측이 참여하는 완전한 노회를 이루라는 뜻”이라고 했다.
10/19/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