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이단옹호단체 규정 1년간 연구”

예장고신 제69회 총회 주요 안건 결의 결과

“교회다운 교회, 칭송받는 교회가 되기 위해 ‘고신다운’ 정체성을 회복하겠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신임 총회장 신수인(경남 양산교회) 목사는 17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린 제69회 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총회에는 전국 34개 노회 소속 총대 520명 중 517명이 참석했다. 신 총회장은 501표 중 472표를 얻었다. 목사 부총회장에는 박영호(경남 새순교회) 목사가, 장로 부총회장에는 윤진보(대구 명덕교회) 장로가 당선됐다. 

고신은 이번총회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이단 옹호 여부를 총회 소속 이단 대책위원회가 1년간 연구한 후에 다음 총회에 보고할 것”을 결의했다. 앞서 최식 경기북부노회장은 “전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이 된 후로 이단 세력을 회원으로 받아들이고 변승우(사랑하는교회) 씨를 이단에서 해제하는 등 예장 고신 교단과 한국교회 성도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한기총에 대한 이단 옹호 단체 규정 및 전광훈 대표회장 이단 옹호자 규정 건’을 총회 안건으로 청원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정동수 사랑침례교회 목사의 이단성 연구 청원 건’은 고려신학대학원(신대원) 교수회가, ‘미주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 및 이인규 씨 관련 이단성 조사 건’은 이단 대책위원회가 각각 맡아 1년간 연구한 후에 다음 총회에 보고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68회 총회에서 결의된 ‘복음 학교 김용의 선교사와 새물결플러스 김요한 목사의 이단성 연구 조사’ 건에 대해서도 해당 연구를 맡은 신대원 교수회가 “두 목사 각각 예장 합신·합동 측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연구를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고신 총회는 이날 인터넷 신문 뉴스앤조이에 대한 교단 교회의 후원을 중단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전임 총회장인 김성복 목사는 “뉴스앤조이가 교회 해체 운동에 앞장서고 동성애를 옹호하는 등 반기독교 및 반성경적 성향을 보인다”며 “‘뉴스앤조이가 건전한 기독교 언론인지 연구 조사해달라”고 청원했다. 이에 대해 총회 측은 “이단대책위에 조사를 맡기 돼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뉴스앤조이에 후원하고 있는 고신 측 교회는 이를 중단할 것”을 결의했다.

이번 고신 총회에서는 한국 사회 및 교계가 마주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안건도 함께 다뤄졌다.

먼저 한국 내 교인의 급격한 감소로 생계 위협을 받는 목회자에 대한 이중직 허락 건은 총회 신학위원회와 신대원 교수회에 맡겨 1년간 연구한 뒤 차기 총회에 보고하기로 결의했다. 또 신대원 석사과정을 졸업한 여학생에게는 총회가 인준하는 전도사 자격증을 소급적용해 부여하기로 했다. 최근 헌법 불합치 판결이 난 낙태죄 문제와 경남학생인권 조례 등 동성애 옹호법 문제, 전국 학교 및 공공기관에 설치된 단군상 문제 등에 대처하기 위해 총회 차원의 ‘반기독교적 사회문화 대책위원회’를 임원회가 조직해 운영키로 결의했다. 2015년 총회가 사용을 결의한 ‘새번역 사도신경’이 고신 헌법의 내용과 일부 차이를 보인다며 ‘사도신경의 재번역(수정)과 해설서 발행’을 청원한 건에 대해서는 신대원 교수회에 1년간 연구를 맡기 돼 번역 부분은 건들지 않고, 해설집을 만드는 선에서 결의했다.

고신 총회는 이날 총회 내 각 기관 및 부서의 감사 보고를 받은 뒤 폐회를 선언하며 17일부터 이어진 총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09/28/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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