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시민단체들이 교단 총회를 감독하기 위해 참관단을 구성했다. 참관단은 명성교회 세습 등 현안이 산적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등을 감시하기로 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와 평화나무는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벙커1교회에서 ‘2019 교단총회 참관단’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활동 계획을 소개했다.
이들 단체는 “교단 총회는 교단의 최고 의결기구로 지난 한 해 교단 운영사항을 평가하고 새로운 한 해 활동 방향에 대한 주요 현안을 검토, 결의하는 중요한 회의체”라며 “민주적 원칙에 입각해 진행돼야 하지만 현 실태를 돌아보면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인 방인성 목사는 “참관 활동을 통해 교단 총회의 건강한 발전을 돕기 위해 회의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분석, 더 나은 총회가 될 수 있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안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지난 2004년 교단총회 참관운동을 진행했고 올해는 평화나무가 함께 하기로 했다.
참관단이 주목하고 있는 총회는 오는 23-26일 경북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열리는 예장통합의 제104회 총회다. 예장통합은 목회 대물림으로 논란이 있는 명성교회가 속해 있는 교단이다. 이번 총회에선 명성교회 김하나 위임목사 청빙을 무효로 판단한 교단 재판국 결정에 대해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여성 목사 안수 및 여성 사역자 지위 향상 여부도 지켜본다. 예장통합은 지난 제103회 총회부터 여성 총회대의원(총대) 할당제를 시작했다.
참관단은 또 23-25일 서울 충현교회에서 열리는 예장합동 총회에도 참석해 총회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09.21.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