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 내적치유세미나가 열리는 예배당에서 400여명의 참석자가 눈을 감고 주서택 내적치유사역연구원 이사장의 간절한 호소에 귀 기울였다.
“어린 시절 고통의 상황을 떠올려 보세요. 상처와 아픔으로 웅크리고 있는 내가 보입니까. 그 앞에 계신 예수님께 절규하세요. ‘주님, 저는 누구며, 어디로 가고 있는 겁니까’라고요.”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급기야 한 여성이 통곡했다.
성서적 내적치유세미나는 우리 마음에 숨은 ‘속사람’이 있다는 성경 말씀에 따라 내면을 치유하는 과정이다. 지난 27년간 138회에 걸쳐 5만3900여명이 참석한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장수(長壽) 세미나다.
세미나는 주 이사장과 김선화 박사 부부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참석자들은 2박3일간 내면에 숨어있는, 상처받은 아이를 발견하고 아버지 되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며 질병 치유까지 경험한다.
세미나에 두 번째 참석했다는 박모(38·여)씨는 “지난 10년간 공황장애 우울증 조울증 불안장애로 수면제와 정신과 약이 없으면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피폐한 상태였다”면서 “이유를 모르는 질병으로 고통스러웠는데, 내적치유세미나에 참석해 임신 때 남편의 폭력에 시달렸던 엄마와 자궁 속에서 떨었던 내 모습을 봤다”고 흐느꼈다.
박씨는 “질병의 원인을 찾고 따스한 아버지 하나님을 만나면서 복용하던 모든 약을 끊었다”면서 “예수를 모른 채 정신과 약을 40년째 복용하고 있는 엄마도 분명 이곳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장승대(56) 안수집사도 “여름휴가를 포기하고 왔는데, 나도 몰랐던 아픔과 상처를 발견하고 용서를 통해 내면이 치유되는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남성 순모임을 하는데 다들 상처가 깊고 크더라”면서 “세미나에서 대성통곡하는 가장의 모습을 봤는데 같은 교회 집사님을 꼭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주 이사장은 “현대 사회가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내면의 상처와 아픔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면서 “그럴수록 우리는 모두 성령님의 손길, 성경적 내적치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08.10.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