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기독교 신자들을 중심으로 ‘극일(克日) 기도운동’이 점화됐다. 대한기독교평신도협회(회장 정근 장로)는 5일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 온종합병원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 일본 경제독립선언’을 선포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대한기독교평신도협회 고문 권용수 목사와 김한규 김한술 장로 등 임원들이 참여했다.
협회는 선언서에서 “일본의 아베정부는 미국 등 우리 우방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백색 국가)’에서 한국을 배제함으로써 오랫동안 선린우호 관계를 유지해온 우방 대한민국에 대해 무역 규제를 빌미로 ‘경제 전쟁’을 선전포고했다”며 “재임 10여년 간 일제 식민 지배에 대한 과거사를 반성하기는커녕 종군위안부 존재 사실과 우리나라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까지 부정하는 야만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 “1919년 3·1운동 당시 일제에 대항해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 16명의 우리나라 기독교 목사 장로 전도사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려 한다”며 “1000만 기독인들이 100년 전 기미 독립선언에 앞장섰던 역사를 되살려 오늘 일본 아베정부의 대한국 경제전쟁 선포에 맞서 ‘대 일본 경제독립선언’을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베정부에 대해 ‘대한민국에 자행한 8·2 백색 국가 제외조치 즉각 철회’ ‘과거 식민 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하고 피해자 사과 및 배상 조속한 실시’ ‘강한 일본을 빌미로 군사 대국화와 군국주의 부활 기도를 즉각 중단하고, 현행 평화헌법 수호를 만천하에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08.10.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