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간직해 평화로 화답하겠다”

새에덴교회 한국전 참전용사 13번째 초청 행사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6일 오후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 입구에 몰린 인파 사이에선 감사 인사가 끝없이 이어졌다. 69년 전 한국전쟁에서 젊음을 바친 참전용사들을 향한 고마움과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자신과 가족의 헌신을 잊지 않은 이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였다. 

이날 교회를 찾은 이들은 한국전 당시 장진호 전투에 참여한 필립 샤틀러 미군 해병대 예비역 중장 부부와 휴전협정 서명에 참여한 고(故) 마크 웨인 클라크 유엔군 총사령관 후손 등 52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이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행사로 자리매김한 새에덴교회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행사’의 13번째 손님들이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선두에 선 기수단과 함께 양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예배당으로 입장하자 현장을 가득 메운 성도들 사이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방문단의 두 손에는 한국전쟁 참전 당시 군복을 입은 자신 혹은 가족의 흑백사진이 담긴 액자가 들려져 있었다. 김영진(전 농림부 장관) 황우여(전 사회부총리) 장로, 김진표(더불어민주당) 이동섭(바른미래당) 의원, 백군기 용인시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평화기원예배에선 양국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가 발표됐다.

이석현(전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지켜졌다”며 “소중한 아들과 딸을 보내주셨던 가족들의 눈물과 노고를 항상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평화를 기원하며 한자리에 모인 여러분처럼 한국과 미국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힘을 모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며 그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06.2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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