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는 29일 경기도 부천 서울신학대에서 제113년차 총회 임원선거를 갖고 류정호(대전 백운성결교회) 목사를 총회장으로 추대했다. 목사부총회장에는 한기채(중앙성결교회) 목사가 당선됐고 장로부총회장에는 정진고(서울 신광성결교회) 장로가 단독 출마해 선출됐다.
류 총회장은 총회장 이·취임예배에서 “부족한 저를 제113년차 총회장으로 세워주신 하나님과 성결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며 “1년간 총회장의 직임을 맡았지만 10년의 비전을 마음에 품고 교단의 미래를 위해 ‘다리 놓는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는 ‘성결성·정직 회복 운동’ ‘섬김의 리더십으로 일하는 총회’ ‘중형교회 성장 로드맵 제공’ ‘국내외 및 북한선교 지원’ 4가지를 제시했다. 최근 교단 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기성 총회 본부 재건축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재건축은 자칫 잘못되면 교단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거대 사안이지만 언젠가 누군가는 꼭 추진해야 할 일”이라며 “직접 이 일을 하려 하지 않고 1년간 연구해 제114년차 총회에서 대의를 묻겠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지형은(성락성결교회) 목사와의 접전 끝에 목사부총회장에 선출됐다. 그는 대의원 765명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461표를 얻어 298표를 받은 지형은 목사를 앞질렀다. 기성 총회의 선거관리규정상 3분의 2 득표에 실패에 재투표가 진행돼야 하나 지 목사가 사퇴를 선언해 한 목사의 당선이 확정됐다. 지 목사는 개표 결과가 발표된 뒤 ‘한기채 목사님의 부총회장 당선을 축하한다’는 플래카드를 걸어 경쟁자였던 한 목사의 건승을 기원했다.
단독 후보가 출마한 서기와 부서기, 회계에는 이봉조(김포성결교회) 이승갑(충남 용리성결교회) 목사와 임호창(인천 간석제일성결교회) 장로가 각각 당선됐다. 경선으로 치러진 부회계 선거에선 노수헌(광명중앙성결교회) 장로가 선출됐다.
이날 오전 회무에서는 선교국을 국내선교국과 해외선교국으로 분리해 설치하는 안이 논의됐으나 부결됐다. 총회비 산출 근거 개정이나 차별금지법 대책위원회 결성 등은 총회 마지막 날 오전 회무에서 다뤄진다.
총회는 2018년 12월 현재 전국 성결교회와 세례교인 수를 공개했다. 전국 성결교회는 2865개, 세례교인은 29만6070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연도에 비해 교회는 19개 증가했고 세례교인은 4396명 줄어들었다. 7년 연속 세례교인 수가 감소해 그간 유지해 왔던 ‘30만명 선’이 무너졌다. 총회 대의원 수도 700명대로 줄었다.
06.08.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