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 예나대 라이너 박사가 전하는 통일위한 4단계

제118회 장로회신대 개교기념 20회 국제학술대회 참석

“화해는 그리스도의 한 주제가 아니라 기독교 복음의 요약 그 자체이며 그리스도 증인의 근본적 개념이자 척도입니다.”

독일 예나대 마틴 라이너 박사는 14일 서울 광진구 장로회신대에서 제118회 개교기념행사로 열린 20회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예나대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다닌 대학으로 동독에 위치해 독일 통일 과정의 독특한 체험을 겪은 대학이다. 라이너 박사는 예나대 화해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십자가 용서와 화해를 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화해와 평화의 길에 대해 쉬운 길이 아닐 거라고 단언한다. 두려움과 우리 삶의 심원한 변화가 동반한다고 했다. 그는 그 과정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1. 신학적 기초 놓기: 신약에 따르면 화해는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에 들어온 기쁜 소식의 동의어다. 교회의 모든 것은 화해를 전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고린도후서 5장 11절부터 21일절에서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 하나님이 우리를 통하여 너희를 권면하시는 것 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청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고후 5:20)

2. 하나님과의 화해와 다른 사람들과의 화해: 화해는 평화를 향하는 하나님의 길이다. 화해를 통해 하나님은 평화를 세운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화해이기에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엡 2:14)

3. 화해 화해연구 오늘날 세상 속의 평화: 평화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언어는 본질적으로 신약의 화해의 소식에 기초한다. 평화에 대한 그리스도교적인 참여는 하나님으로부터 세워진 세상의 하나됨과 인간성의 하나됨에 전제한다. 평화의 참여는 기독교인 실존의 성취다. 교회는 화해의 교회이며 화해로부터 이해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교회라 할 수 없다.

4. 독일 재통합과 화해의 경험에서 비추어 보는 한반도 재통합: 독일의 재통합은 독일의 집중적인 화해에 대한 수고에서 나타났다. 전쟁 이후 독일은 기근으로 10만명 이상이 굶어 죽었다. 동독인의 3분의 1인 폴란드나 소련으로 이주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난민은 최대 1400만명에 이르렀다. 독일은 1989년까지도 여전히 유럽으로부터 재통합을 반대 받던 국가였다.

독일의 재통합은 화해로부터 시작됐다. 동독의 법률가와 복음주의 교회, 공의회에 참여한 그리스도인들은 유대인 피해자들을 찾아갔다. 그리고 모르는 이의 집을 찾아가 방문을 두드리고 속죄의 용서를 전했다. 프랑스청소년사역단체는 독일과 프랑스 청소년의 만남을 기획하고 후원했다. 수많은 아이들이 만나 교류했고 이들은 대학에서 함께 공부를 했다. 공동 교과서 작업도 이뤄졌다.

라이너 박사는 두 가지를 한국에 제안했다.

첫째로 함께 함은 화해와 통합의 필수적 기초라는 것이다. 재통합이란 이미 존재하는 통일성에서부터 나온다고 했다. 이를 위해 두 국민을 연결시킬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교과서와 박물관, 영화와 미디어에서부터 공동의 역사를 이야기해야한다고 제언했다. 

 

05.18.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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