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예배 참석 일본 목회자 “일제 만행 사죄”

일본의 목회자가 3·1운동 기념예배에 참석해 일제 만행에 대해 사과했다. 일본 그리스도교회 규슈노회장인 사와 마사유키(69) 후쿠오카 조난교회 목사는 24일 서울 종로구 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에서 개최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3·1운동 100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해 ‘예장총회에 보내는 인사’를 낭독하고 일제의 식민지배를 참회했다.

사와 목사는 “일본이 36년간 조선을 식민 지배하고 수많은 만행을 저질렀을 뿐만 아니라 당시 조선인들의 영혼과 자긍심을 훼손하며 굴욕적인 역사를 남겼다”면서 “그러나 수많은 만행의 역사에 눈을 닫고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는 일본인이 많다는 것에 슬픔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독일이 2차 대전의 범죄에 대해 사죄를 거부했다면 국제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일본은 한국에 범한 죄를 사죄하지 않고 있다. (일본이) 아시아와 국제사회에서 정당한 국가, 국민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일본과 그 상징인 일왕이 역사의 심판자이신 하나님 앞에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며 화해를 구하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는 지난 2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일 교회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진실에 기초한 역사의 화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일본의 헌법 9조 및 입헌민주주의, 동북아시아의 비무장 비핵지대 확립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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