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연, 2018년 개신교 인식 분석 발표

1000명 대상 1982년과 비교

신앙생활 기간 늘고 공식 예배 참석 횟수는 줄어

한국교회 성도들의 신앙생활 경력은 길어졌지만 공식 예배 참석 횟수는 줄어들고 있다. 신앙심이 얼마나 깊은가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 가까이 ‘보통’이라고 답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원장 김영주)은 지난 2-3월 전국 만 20세 이상 개신교인 800명과 비개신교인 200명 등 100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개신교인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이를 1982년 발표된 ‘한국교회 100년 종합조사연구: 보고서’ 상의 설문조사와 비교 연구한 결과물을 내놓았다. 

박재형 기사연 연구실장은 24일 “모집단이 다르고 질문 문항에도 차이가 있지만 지난 36년간 신앙관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분석”이라며 “2019년 종합조사 때는 분석 틀을 더 정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년 개신교인 인식조사에선 72.5%가 10년 이상 신앙생활을 해왔다고 답했다. 특히 ‘20년 이상’이란 응답이 58.1%로 압도적이었다. 1982년 설문조사에선 평신도의 교회생활 기간을 묻는 질문에 10년 이상이란 응답이 52.3%였다. 2018년과 견줘 약 20% 정도 낮다. 세월이 흐른 만큼 한국 개신교인의 신앙 경력도 길어진 것이다.

반면 2018년 조사에서 신앙 경력이 ‘1년 미만’이란 응답은 4%, ‘1년 이상~5년 미만’ 답변은 9.9%에 그쳤다. 이를 분석한 성공회대 신익상 연구교수는 “새롭게 전도되는 사람들의 비율이 현격히 감소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식적 예배 참석 횟수 역시 80년대만 못하다. 2018년 조사에서 한국 개신교인의 72.2%는 일주일에 1회 이상 공식 예배에 성실하게 참석한다고 답했다. 그중 ‘일주일 1-2회’ 답변이 58.8%, ‘일주일 3회 이상’은 13.4%였다. 반면 1982년 조사에선 평신도의 ‘일주일 2회 이상’ 교회 출석 비율이 84.8%였다.

‘신앙심이 깊은가’ 질문에 2018년 조사에선 ‘보통’ 응답이 44.9%, ‘그렇다’ 25.5%, ‘매우 그렇다’ 8.6%였다. 질문 자체가 다르긴 하지만 1982년 조사에서 ‘구원의 확신이 있는가’ 질문에 목회자의 98.3%, 평신도의 93.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신 연구교수는 “교회 공식 행사 출석 횟수가 줄었다고 해도 신앙생활 기간이 20년 이상으로 장기적 신자 비율이 전 연령대에서 압도적”이라며 “신앙의 지속성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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