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 미디어(Mass Media)를 통한 선교

송종록 목사

(크로스선교전략 연구소)

세상은 갈수록 선교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창의적 접근 지역에서는 선교사가 숨 죽이며 할 말을 못하고 있다. 공산권이나 이슬람권에 있는 선교사는 가슴앓이를 할 수밖에 없다. 신분이 드러나면 생명의 위험은 물론 추방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금은 코로나 시대이다. 사람이 사람을 피하는데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한단 말인가?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 중 미디어 선교는 최고의 답이 된다. 중동 기독교 채널 SAT7 설립자 테리 에스콧(Terry Ascott)은 미디어 선교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랍어, 터키어,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는 지역 사람 대부분은 크리스천들을 만난 적이 없다. 그들은 자기 언어로 복음을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이들 지역은 문맹률이 높아 성경을  읽지 못한다. 인터넷 검색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위성 방송을 통한 선교가 얼마나 효과적이겠는가?” 맞는 말이다. 견고한 진을 파하는 능력은 지상군만으로 할 수 없다. 함포 사격이나 폭격기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그야말로 입체작전이 되어야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매스미디어 분야는 그 어느 미전도 종족 이상의 중요한 선교영역이다. 이제 한인교회도 감상적인 선교시각에서 벗어나 이 분야에 소매를 걷어 붙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1. 미디어의 정의와 종류

 

현대의 인간은 기술의 발달로 대중화된 매스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를 통해 정보와 오락을 경험하고 지식과 사상에 영향을 받는다. 위키백과사전에 의하면 매스미디어(mass media)란 대중전달매체(大衆傳達媒體)로서 약자로 대중매체라고도 부른다. 이는 조직화되지 않은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하여 대량의 정보 및 시사내용, 당대의 이슈 등을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매체”를 말한다. 

매스미디어 종류로는 활자매체로서 신문, 잡지, 서적, 포스터, 전단 등이 있으며 영상매체 로는 TV, 영화, 컴퓨터, 핸드폰 등이 있고 음성매체로는 라디오, 음반 등이 있다. 

중세는 인쇄술 발달로 대량 제작되던 책이 그 당시의 뉴미디어였다. 산업혁명이 일어난 후부터는 신문이라는 활자매체의 역할과 더불어 라디오가 음성매체로서 대중적인 미디어 역할을 감당했다. 20세기 세계 제1, 2차 대전 이후에는 TV와 영화가 대표되는 미디어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21세기인 오늘날은 위성 케이블을 기반으로 한 멀티미디어가 가장 강력한 전달매체다. 트위터(Twitter), 구글(Google), 아이폰(iPhone), 페이스북(Facebook)이라는 ‘TGIF시대’임을 부인할 수 없다.

 

2. 미디어  선교의 일반적 실태

 

한국 교회는 인터넷을 수단으로 하는 컴퓨터선교·사이버선교·디지털선교를 통칭하는 의미로서 미디어 선교라는 말을 매우 폭 넓게 사용하고 있다. 개교회주의가 극으로 치닫는 시점에서 미디어 분야는 교회를 비교하고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자본이 넉넉한 교회는 실시간 생중계와 동영상 같은 최신의 컨텐츠로 홈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기에 그만큼 더 인기를 끌 수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 교회의 미디어선교 영역은 인터넷에 기반을 둔 홈페이지가 거의 전부다. 몇 개의 사진과 글 영상을 제외하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잡다한 교회 문화의 부스러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전반적으로 내용이 부실하며 자체 교회나 선교부의 홍보차원 수준이다. 

이에 반해 어둠의 세력은 이 공간을 자기 목적을 위한 전투장으로 인식하고 상당한 물량을 투입해 활개치고 있다. 특히 Anti 기독교 세력들은 검증되지도 않는 얘기들을 엮어 미움의 대상이 된 사역자나 교회를 표적 살상을 하기도 한다. 정체도 밝힐 필요가 없이 불특정 다수에게 악담을 퍼뜨림으로서 사람을 실족케 하고 하나님의 선교를 가로막는 것이다. 물을 엎지르면 주어 담을 수 없듯이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내용은 아무리 정정보도를 한들 원상회복을 할 수가 없다.

 

현대인은 대중전달매체의 절대적 영향 속에 있다.

사탄의 세력은 매스미디어를 통해 인간을 포획하고 있다.

교회는 미디어 영역에 전문인 선교사를 파송하고 힘써 지원해야 한다.

 

3. 미디어사역에 대한 로잔(The Lausanne) 3차 대회의 시각

   

우리는 미디어 문화 가운데 그리스도의 진리를 드러내는 자들로서 미디어와 테크놀로지 분야에 비판적이면서 창조적인 방법으로 참여할 것을 다짐한다. 

하나, 미디어에 대한 인식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수용하는 메시지와 세계관에 대한 보다 비판적인 인식을 갖도록 한다. 미디어는 중립적이며 때로는 복음에 우호적이지만 포르노, 폭력, 탐욕에 악용되기도 한다. 우리는 목회자들과 교회들이 이러한 이슈들에 개방적으로 접근하고 신자들이 그러한 압력과 유혹을 거부하도록 교육하며 이에 대한 지침을 제공할 것을 권장한다. 

둘, 미디어의 실재에서는 일반적인 정보미디어와 연예미디어 분야에서 확실하고도 신뢰할 만한 기독교적 역할 모델들과 커뮤니케이터들을 발굴하고 그리스도를 위해 영향력을 미치는 훌륭한 수단들로서 해당분야의 경력자들을 격려한다. 

셋, 미디어사역으로는 통전적인 성경적 세계관을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전통적인’ 미디어와 새로운 미디어의 상호작용을 위한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용도를 개발한다.  

 

4. 미디어 선교를 향한 교회의 대안

    

오늘날 인간에 의해 개발된 테크놀로지 그 중에서도 매스 미디어는 인간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에 교회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로 그리스도인들에게 과학, 테크놀로지, 미디어 분야가 너무나 중요한 선교 영역임을 인식하게 한다. 둘째로 이 분야에 참여할 인재들을 발굴하고 양성하여 전문인 선교사로 인준하고 파송한다. 

셋째로 신학교의 커리큘럼에 매스 미디어 과목을 넣어 미래의 사역자들로 하여금 이해도를 높이고 기초 기술을 습득하며 순기능을 이용하게 한다. 넷째로 각 교회의 개별적 홍보 수준에서 벗어나 동반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세상을 선도하며 Anti 기독교 세력들이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도록 적절히 대처한다. 다섯째로 기독교를 적대시 하는 창의적 접근 지역의 얼굴 없는 그리스도인들을 위로하며 그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도록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돕는다.

 

맺음 말

 

“이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24:14). 세계 선교는 주님의 재림과 맞물려 있다. 교회는 한 시도 주님의 지상명령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떻게 서부 아프리카에서 동아시아까지 세계 인구의 2/3가 몰려 있는 북위 10-40도 사이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어떻게 바위처럼 굳어져 있는 이슬람권에 복음을 선포할 수 있을까? 어떻게 저 공산권에 온전한 복음을 거침없이 터뜨릴 수 있을까? 매스미디어 그 중에서도 전자매체를 통한 선교가 해답이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 파괴력이 있는 복음전파의 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아니하고 사람을 보내 선교하겠다는 전통적인 방안만을 고집할 경우 선교완성은 요원하다. 그러면 심산유곡(深山幽谷)에서 보이지 않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놓치게 되며 빠르게 증가하는 인구를 결코 따라잡을 수도 없다. 

애석하게도 그간 우리는 복음전파를 위한 최고의 수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미디어의 역기능에 취하며 이끌려왔다. 이제라도 우리 크리스천들은 미디어의 정체성을 자각하고 그 곳에 똬리를 틀고 앉아 인간을 조종하고 있는 사탄의 세력을 몰아내야 한다. 단언컨대 매스 미디어 분야에 그리스도의 통치권이 나타난다면 세계 선교는 더욱 속도감이 붙게 될 것이다. 

jrsong007@hanmail.net

02.1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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